2023 정시지원이 마감되면서 대학 지원 경쟁률이 공개되었는데 지방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1:1 미만인 대학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지원자가 0명인 대학 및 학과까지 등장했다고 하여 경쟁률 낮거나 지원자가 아예 없었던 대학 및 학과를 정리해 봤습니다.
2023 정시 미달 대학 순위
2023년 정시 미달 대학 중 경쟁률이 1대 1 미만인 상위 13개 대학교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경주대학교
- 대구예술대학교
- 한국침례신학대학교
- 금강대학교
- 서울장신대학교
- 광주여자대학교
- 한라대학교
- 초당대학교
- 광주대학교
- 영산대학교
- 극동대학교
- 호남대학교
- 남부대학교
▶ 1위 경주대학교
경주시에 위치해 있으며 1987년 한국관광대학으로 시작해 199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습니다. 관광대학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관광계열 학과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계열의 학과들을 개설했으나 2023학년도 지원자 0명인 학과가 7개나 나오는 등 정시 전형 모집에 가장 부진한 대학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시 모집 인원 633명에 지원 인원 74명으로 0.12: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2위 대구예술대학교
경상북도 칠곡군에 위치해 있으며 1993년에 개교했습니다. 디자인학부, 애니웹툰학부, 예체능학부 등 예술 전공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캠퍼스가 산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교통도 대구에서 올 때는 1일 3회, 갈 때는 오후 1회만 운영하여 통학이 매우 힘든 환경입니다.
2023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은 268명에 지원 인원 40명으로 0.15: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3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개신교 대학입니다. 1954년 개교했으며 학과 전반이 신학이나 유아교육, 기독교 교육에 국학되어 있어 몇 년 전부터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2023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에 포함된 상태입니다.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은 92명에 지원 인원 24명으로 0.26: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4위 금강대학교
충남 논산시에 위치해 있으며 2002년 개교했습니다. 천태불교 사상에 입각하여 고등 교육을 실시할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인문사회과학을 중심으로 특성화된 기숙학교입니다. 1학년 등록금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신입생 모집에 노력 중이나 2016~2017년부터 정원 미달이 발생하여 입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3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은 84명에 지원 인원 24명으로 0.29: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5위 서울장신대학교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서울장신대학교는 1954년 개교했습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장로회신학대학교와는 다른 대학이며 대학교 이름과는 달리 서울에 위치해 있지 않습니다. 신학교로 시작된 학교이기에 기독교 관련 학과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교회의 쇠퇴와 함께 전체적으로 경쟁률이 좋지 않은 편입니다.
정시 다군 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 인원 92명에 지원 인원 31명으로 0.34: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6위 광주여자대학교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해 있으며 1992년에 개교했습니다. 여자대학교로는 서울시 이외 지역에 위치한 유일한 종합대학교입니다. 전통적으로 간호학과, 유아교육과, 사회복지 계열이 강세인 학교입니다. 2023년도 정시 경쟁률 결과를 보면 간호학과 6:1, 물리치료학과 7.5:1로 보건계열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여준 반면 전체적으로 정시 모집 354명에 지원 인원 137명으로 0.39: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7위 한라대학교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해 있으며 1998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되었습니다. 한라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인재 양성을 할 계획이었으나 IMF로 한라그룹이 부도가 나게 됩니다. 이후 한라그룹이 재건에 어느정도 성공하면서 재정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3 한라대 정시 경쟁률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상제작학과 4:1, 경찰행정학과 2.29:1이었으며, 다른 학과는 대부분 정원 미달 상태로 정시 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은 369명에 지원 인원 209명으로 0.57: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8위 초당대학교
전라남도 무안군에 위치해 있으며 1994년에 개교했습니다. 항공 특성화 대학으로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조종인력 전문 교육기관이며 항공운항과로 유명한 대학교입니다.
하지만 아래의 2023 초당대 정시 경쟁률 현황을 보면 항공운항학과의 경쟁률은 0.76:1로 간호학과 경쟁율 3.65:1 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은 331명에 지원 인원 221명으로 0.67: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9위 광주대학교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광주대학교는 1989년 4년제 대학으로 개편되었습니다. 해외 대학과 자매결연과 교류 협정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책 사업도 활발하게 유치하고 있습니다. 2023 광주대학교 정시 전체 및 주요 학과 경쟁률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 경쟁률 현황을 보면 간호학과 12.5:1, 유아교육과 1.38:1, 건축학부 2.89:1이었으며, 이 외 학과들은 경쟁률이 1:1미만 이었습니다.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은 380명에 지원 인원 255명으로 0.67: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10위 영산대학교
영산대학교는 1983년에 설립되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와 경남 양산시에 각각 캠퍼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2023 영산대학교 정시 전체 경쟁률 및 주요 학과 경쟁률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 경쟁률 현황을 보면 간호학과 4.78:1, 물리치료학과 5:1, 부동산학과 3:1, 디자인학부 2.5:1로 몇몇 인기 학과를 제외한 학과들의 경쟁률은 대부분 정원 미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시 다운 전체 모집 인원은 452명에 지원 인원 335명으로 0.74: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11위 극동대학교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극동대학교는 1998년에 개교했습니다. 극동방송과 관련이 없고 미션스쿨도 아니라고 합니다. 설립자이자 명예 총장의 150억원 대 횡령 사건이 있었고 2020년 11월 횡령으로 물러났던 총장이 재임명되면서 해당 지역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2023학년도 극동대학교 전체 경쟁률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3 극동대학교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은 479명에 지원 인원은 414명으로 0.86: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극동대는 2024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에 포함된 상태입니다.
▶ 12위 호남대학교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호남대학교는 1978년 설립되었고, 1981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되었습니다. 2019년 AI 특성화 대학을 선포한 이후 국내 유일의 AI 특성화 대학에 선정되어 운영 및 연계 지원을 받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아래 2023 호남대학교 정시 경쟁률 현황을 보면 AI융합대학의 모든 학과 및 학부는 경쟁률이 1: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I 관련 학과는 정시 미달인 반면 간호학과는 7:1, 물리치료학과는 10:1의 경쟁률을 보여 주며 호남대학교 전체 경쟁률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2023 호남대학교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은 363명에 지원 인원은 316명으로 0.87: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13위 남부대학교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남부대학교는 199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재단에서 운영하는 종합병원이 있어 보건계열학과와 대학 부설 법인 유치원이 있어 유아교육과가 인기가 많습니다. 2023학년도 남부대학교 전체 경쟁률 및 주요 학과 경쟁률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 경쟁률 결과를 보면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는 각각 3.3:1 및 3.6:1로 나름 양호한 경쟁률을 보여 주고 있는 반면 인기가 많았던 유아교육과의 경우 0.11:1로 경쟁률이 크게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부대학교의 2023 정시 전체 모집 인원은 255명에 지원 인원은 248명으로 0.97: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2023 정시 미달 학과 순위
2023 정시 모집 기준 지원자가 0명인 대학교의 학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영산대학교 양산캠퍼스
- 사이버보안학과
- 기계 및 자동차공학과
- 수소시스템공학과
▶ 중부대학교 국제캠퍼스(충청)
- 호텔비즈니스전공
- 문헌정보학전공
- 글로벌 K-POP전공
- 사회복지학전공
▶ 청운대학교 홍성캠퍼스
- 연극예술학과 무대미술
- 항공서비스경영학과
▶ 초당대학교
- 군사학과
- 항공서비스학과(승무원)
- 항공드론학과
▶ 경주대학교
- 관광콘텐츠경영학과
- 항공관광경영학과
- 미슐랭R&M학과
- 태권도학과
- 축구학과
- 신재생에너지학부
- 전통건축학과
▶ 신라대학교
- 한중비즈니스학과
- 인공지능학과
▶ 우석대학교(전주캠퍼스) 관광학과
▶ 선문대학교 신학과
▶ 세명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 경남대학교 군사학과
▶ 경동대학교(고성캠퍼스) 국제학부
낮은 출산율과 줄어드는 청년 인구로 인해 정시 미달 대학 및 지원자 0명 학과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폐교하는 대학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학이 폐교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새로 대학에 지원할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남을 대학 및 학과에 몰리는 것은 불가피한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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