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부부는 오랜세월 함께 지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 서로간에 불만이 쌓이고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시간이 흐르게 되면 한 집에 함께 살고는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이혼한 상태인 ‘정서적 이혼 상태’가 되는 것이다. 정서적 이혼의 과정을 겪은 부부는 결국 대부분 이혼 절차를 밟게 된다. 오늘은 정서적 이혼의 문제점과 자가 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부부 사이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자.
정서적 이혼상태란
정서적 이혼상태인 부부는 서로간의 대화가 전혀 없으며 눈초자 마주치지 않는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로에게 불만이 발생했을때 대화로 해결하는 시기를 놓치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 소통하는 것 자체가 불편해지게 되고 결국 자연스레 정서적 이혼상태로 지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신만 부부관계 회복을 원하고 있는 것인지, 오히려 지금 상황을 자신이 더 편하게 느끼고 있는 것인지 어느순간 혼란스러워 지기 시작한다.
서로 정서적 이혼 상태로 오랜기간 불편한 시기를 보낸 부부들은 대부분 부부관계의 회복을 원한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버린 탓에 서로간의 특별한 문제나 원인을 특정하기가 어려워지고 어떤점을 고쳐나가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되버린다. 부부사이란 다른 인간관계보다 매우 친밀하고 신뢰가 깊은 관계여야 유지가 가능한 관계이다.
정서적이혼의 비율과 사례
지난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약 5년째 문자로만 대화하는 ‘음소거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는 신혼 초에는 문제가 생기면 남편에게 먼저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벽에 이야기하는 듯한 일방적인 소통으로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한집에 있는 두 사람은 대화 대신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아이들 육아를 위해 해야할 일을 서로 전달하기만 했으며, 어느날은 부부가 날선 대립으로 다투며 목소리가 커지자 아이들은 싸움을 말리며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일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법적으로만 이혼을 하지 않은 것 뿐 정서적으로 이혼한 ‘정서적 이혼’상태로 진단했다. 가장 기본적인 신체접촉, 눈맞춤, 대화가 거의 없으며 문자로 소통하는 부분은 마치 회사 동료처럼 업무처리를 위한 대화로 보여졌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 항상 불안과 긴장을 해야하는 환경에 놓여져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오은영박사는 부부에게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조언했다.
하루에 평균적인 부부간 대화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제작진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리서치기관에 의뢰해 대한민국 기혼남녀 1000명을 조사했다. 우리나라의 하루평균 부부간 대화 시간이 5분 미만인 부부의 비율은 4.3%에 달했다. 5~30분은 32.7%, 30분~1시간은 28.8%, 1시간 이상은 34.2%로 나타났다.
정서적 이혼 자가 테스트
- 1일 대화 시간 15분 이하 (생존에 관련된 대화 제외)
- 한달 1회를 넘지 않는 잠자리
- 배우자가 집에 들어오던 말던 관심이 없다
- 배우자보다는 자녀가 더 좋다
- 배우자보다 정서적으로 친밀한 이성이 있다
- 싸우는게 지쳐서 포기한 상태다
- 중요한 의사결정시 배우자가 배제된다
- 배우자가 없었으면 좋겠다
- 배우자에게 전화가 오면 짜증난다
- 혼자 살고 싶다
- 집은 재미가 없다
10개중 5개 이상이 해당되면 정서적 이혼상태를 의심해 봐야 한다.
결론
정서적 이혼상태에 놓인 부부 중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가 받게 될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며, 현재의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하여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부부사이에 신뢰와 배려는 기본적인 것이며, 서로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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