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원래 쌀이 부족했던 시절에 먹던 구황작물이었지만 이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고구마는 섭취방법이나 사람에 따라 건강에 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 고구마 섭취를 피해야 하며, 또 어떻게 고구마를 섭취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았다.
고구마를 먹으면 안 되는 증상들
우리가 간식으로 간편하게 먹는 고구마는 각 증상에 따라 섭취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인지 살펴보고 어떻게 섭취하는 게 바람직한지 알아보자.
- 위장이 약한 사람
위장이 약한 사람이 공복에 고구마를 섭취하는 경우 위식도염이 발생될 수 있다. 고구마의 75%는 전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열을 가하게 되면 젤라틴화 되어 표면이 끈적해지게 된다. 위장의 운동성이 약한 사람이 끈적한 음식을 빈속에 섭취하게 되면 위액과 잘 섞이지 못하기 때문에 끈적한 음식과 위산이 역류하여 위식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구마를 먹을 때는 물김치 같은 유기산이 포함된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소화작용에 도움이 되므로 위장이 약한 경우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등)
고구마는 나트륨을 배출하는 칼륨 성분이 풍부한 음식으로 혈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고혈압, 심부전, 부정맥 등으로 이미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고구마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약 중 안지오텐신2(수용체 차단제) 성분은 콩팥에서 칼륨 배출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칼륨 함량이 높은 고구마를 섭취하게 되면 혈액 내에 칼륨이 쌓일 수 있다. 칼륨 배출에 어려운 사람이 갑자기 고구마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칼륨농도의 상승으로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며, 칼륨이 체내에 쌓이면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 혈당조절이 필요한 사람
자신이 당뇨환자 거나 당뇨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구마 섭취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고구마에는 ‘베타 아밀라아제’라는 효소가 있는데, 열을 가하게 되면 이 효소가 활성화되어 고구마에 포함된 전분을 맥아당으로 분해하는 당화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맥아당은 포도당이 2개 결합한 이당류 탄수화물로 강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혈당을 급격하게 오르게 한다. 생고구마의 당지수는 54이지만, 고구마를 찌면 61, 튀기면 76, 군고구마는 94로 당지수가 굉장히 높아지게 된다. 생고구마는 분해가 어려운 난소화성 전분이 대부분으로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지만, 군고구마의 경우는 맥아당이 많이 발생하게 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오르게 한다. 그러므로 혈당조절이 필요한 사람의 경우 고구마를 섭취할 때는 생고구마로 1일 100g 정도(작은 고구마 1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군고구마를 섭취하는 경우 충분한 섬유질과 함께 섭취하여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해야 한다. - 신장결석
가장 흔한 신장결석은 수산(옥살산)이 콩팥 소변 속의 칼슘과 결합해 만들어진 옥산살 칼슘인데, 고구마에는 100g당 약 30~60mg의 옥살산이 함유되어 있다. 시금치에도 꽤 많은 옥살산이 포함되어 있지만 시금치를 데치는 경우 최대 87%의 옥살산이 제거되므로 안심하고 섭취해도 괜찮다. 하지만 감자나 고구마는 삶거나 쪄도 옥살산이 크게 감소하지 않으며, 굽는 경우 옥살산은 오히려 더 증가한다. 그러므로 신장결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고구마 섭취 시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해 소변을 묽게 하여 결석이 잘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김치와 함께 섭취할 때는 저염의 물김치와 함께 섭취하면서 신장결석이 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론
건강한 사람은 고구마를 적당량 섭취해도 괜찮지만 위에서 언급한 증상에 해당되는 경우라면 고구마 섭취에 주의해야 하고 자신의 증상에 따라 고구마를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고구마처럼 우리가 평소에 쉽게 섭취하는 음식들도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하고 독이 되는 음식과 득이 되는 음식을 잘 구분하여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발 서기 운동의 놀라운 효과와 운동 방법 (0) | 2022.05.14 |
---|---|
간암의 초기 증상 (0) | 2022.05.13 |
췌장암의 초기 증상 (0) | 2022.05.11 |
커피를 끊어야 하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들 (0) | 2022.05.10 |
뇌출혈의 증상과 예방법 (0) | 2022.05.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