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공모주 청약을 하락장에 진행하는 이유

쏘카 공모주 청약 일정이 8월 10일과 11일로 잡혀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몇 달 전부터 현재까지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쏘카는 상장 철회 없이 청약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작년 초 상승장 일 때 상장했거나 기다렸다가 상승장이 왔을 때 상장한다면 기업 가치를 훨씬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텐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철회 소식도 있었습니다.

 

 

하락장 속에 진행하는 쏘카 청약의 배경

최근 유튜브 삼프로 채널에 쏘카 청약과 관련하여 올라온 영상을 봤습니다. 영상을 보고 나서 하락장임에도 불구하고 쏘카가 청약을 진행하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 상승장이 다시 시작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데요. 그래서 쏘카는 언제 올지 모르는 상승장을 기다리는 대신 상장해서 들어오는 돈을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지금 상장하면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상장을 통해 들어온 돈을 지금 사업에 투자하는 게 훨씬 더 이득으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락장임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쏘카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청약

또한 쏘카는 이번 공모주 청약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쏘카와 달리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이나 반도체 장비 사업을 하는 회사가 상장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보통 B2B 회사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해당 회사들의 제품을 직접 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일반인들이라면 관심조차 갖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쏘카는 B2C 기업입니다. 저와 같은 일반인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쏘카의 서비스를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따라서 쏘카 입장에서 괜히 상승장만 기다리다가 타이밍을 놓쳐 IPO도 망하고 기업 평가도 엄청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상장가로 상장에 나선다면 상장 자체가 좋은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낮아진 쏘카 공모가

이와 같이 상장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인지 최근 공모가를 꽤 낮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쏘카 기존 주주들은 이미 자발적 보호예수에 나섰다고 합니다. 따라서 카카오페이와 같은 먹튀 사태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쏘카는 작년까지는 적자였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쏘카 공모주 청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균등배정만 했는데도 이번 청약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몇만 원의 수익이 난다면 쏘카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락장임에도 상장 강행을 결정한 쏘카와 청약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