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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지역별 명물 음식의 종류와 유래

by ㅿㆁ 2022. 4. 28.

우리나라는 각 지역마다 유명한 명물 음식이 있어서 먼 거리라도 일부러 맛집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유명한 음식의 종류는 무엇이며 어떤 유래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각 지역별 유명한 음식의 종류와 역사

각 지역의 유명한 명물 음식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각 지역 음식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다.

 

 

  • 부산 밀면과 대구 납작만두
    6.25 전쟁 때 이북에서 부산으로 내려오게 된 피란민들이 자신들의 고향 음식인 냉면이 그리워 만들게 된 음식으로 1950년대 초반 실향민 출신의 이영순 할머니가 고향에서 냉면집을 하던 기술로 냉면가게를 처음 시작했다. 하지만 전쟁으로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이나 감자를 구하기 힘들어져 미군 구호품이었던 밀가루에 고구마 전분을 섞어 면 반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면은 예상보다 쫄깃한 식감으로 맛이 좋았다. 처음에는 밀면을 ‘밀가루 냉면’이라 칭했지만 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면을 만들면서 밀면으로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밀면은 부산의 대표 음식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2009년에는 부산시 대표 향토음식으로 지정되었다.

    대구 납작만두 역시 이북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기에 미군의 구호품이었던 밀가루를 반죽해 만든 만두피에 당면을 조금 넣어 만든 것이 납작만두의 시초가 되었다.

 

  • 의정부 부대찌개
    의정부 미군 부대 근처 식당에서 처음 부대찌개가 만들어졌다. 6.25 전쟁으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미군부대에서 남은 음식을 이용해 끓여 먹던 음식으로 미군에서 남은 햄, 소시지, 콩 통조림 등에 김치와 고추장을 넣어 우리 입맛대로 만들어 보니 맛이 좋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지게 되었다. 

 

  • 춘천 닭갈비
    강원도 영서 북부지방인 춘천, 홍천, 화천 등은 군부대가 많은 있는 지역으로 근처에 군납용 닭을 기르는 농가가 많았는데, 1960년대에 돼지 파동으로 돼지고기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닭을 갈비처럼 포를 떠 숯불에 구워서 판 것이 닭갈비의 원조이다. 초반에는 연탄불에 닭갈비를 구워 먹었지만 1970년대 말에는 둥근 무쇠 팬의 등장으로 각종 야채를 함께 넣어 볶아먹는 지금의 닭갈비가 탄생하게 되었다. 군인들이 닭갈비를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게 되자 인기를 끌게 되고 1970년대에는 춘천에 닭갈비 골목이 생기며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 포천 이동갈비
    갈비는 이동면에서 먼저 시작되었으며 1970년대 초부터 갈비 반쪽으로 열대를 1인분으로 하여 양이 푸짐해 보이도록 내놓았다. 군부대 밀접지역인 포천 일동면과 이동면은 군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군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나가 이동갈비가 인기를 끌게 됐다. 이동갈비는 서울 갈비값에 절반으로 저렴한 데다 양도 푸짐하고 맛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화되었다.

 

  • 마산 아구찜
    마산은 아귀를 최초로 요리해서 팔기 시작한 곳이다. 원래는 아귀의 흉측한 생김새로 과거에는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마산 어시장의 한 할머니가 된장, 고추장, 마늘, 파 등을 넣어 만든 양념에 꼬들하게 말린 아귀에 발라서 찜처럼 구워서 팔다가 나중에는 콩나물까지 곁들여 팔게 되었으며 이것이 아귀찜의 시초가 되었다. 아귀찜이 인기를 끌게 되자 할머니 가게 주변으로 아귀찜을 파는 가게들이 생겨나기 시작해 현재는 마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 수원 왕갈비
    농업이 중시됐던 조선시대 때는 농사를 하기 위해 소는 절대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에 소를 도축하는 것이 금지됐었다. 하지만 정조는 수원 화성을 짓는데 동원된 인부들의 체력을 위해 수원에서는 소를 도축해 먹을 수 있게 해줬다고 한다. 그러다 해방 무렵 '회춘옥'이라는 해장국집에서는 해장국에 갈비를 넣어주며 인기가 많아졌는데 이때 한 손님이 갈비를 불에 구워 먹자는 제안을 하면서 수원 왕갈비가 탄생하게 된다.  그렇게 수원에는 1940년까지 전국 최대 우시장이 존재하였다. 1950년대에는 처음으로 수원갈비가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보통의 갈비가 아닌 푸짐한 갈비를 제공하며 수원 왕갈비가 탄생하게 되었다.

 

  • 안동 찜닭
    조선시대 안동의 부촌에서 특별한 날 만들어 먹던 닭찜을 바깥 동네 사람들이 알게 되어 ‘안동네 찜닭’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사실 안동찜닭에 대해서는 다양한 유래가 있는데 1980년대 ‘안동 구 시장’ 닭 골목에서 단골손님들이 다양한 재료를 넣어달라고 요청하면서 탄생하게 됐다는 설도 있으며, 안동 구 시장에 프라이드치킨 가게가 많이 생겨 나자 안동 구 시장 닭 골목 사람들이 위기의식을 느껴 안동찜닭을 개발했다는 설도 있다.

 

  • 강릉 초당 두부
    초당두부에도 다양한 설이 있다. 먼저 허균과 조선시대 강원도 강릉 부사였던 초당 허엽이 천일염을 대신해 바닷물로 간을 맞춰 두부를 만들어 봤는데 맛있다고 소문이 나자 허엽이 자신의 호를 붙여 초당 두부라고 한 것이 시초라는 설이 있고, 6.25 시절 전쟁에 동원된 남편을 잃은 아내들이 생계가 힘들어 두부를 만들어 장에 팔았던 것이 초당 두부 마을의 시초라는 설도 있다.

 

  • 양평 해장국
    조선시대부터 경기도 양평에서 즐겨먹던 음식으로 얼큰한 국물에 선지와 내장, 콩나물 등을 넣어서 시원한 맛이 특징인 해장국이다. 조선시대 양평시장을 드나들던 상인들이 주막에서 막걸리와 함께 먹었던 술국은 현재 해장국으로 불리게 되었다.

 

  • 천안 호두과자
    고려시대에 한 인물이 원나라에서 호두나무를 가져와 천안에 심게 되었는데 자연스레 호두나무가 퍼져 천안 일대에서 호두가 재배되기 시작했고 호두의 품질이 좋아 호두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천안 광덕사 근처에 처음 호두나무가 심어져 천안에서는 광덕호두라고 부른다. 하지만 천안 호두는 고품질이기 때문에 호두과자에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비싸 실제 휴게소에서 파는 천안 호두과자 중 진짜 천안 호두를 사용하는 곳은 많지 않다고 한다.

 

 

결론

각지 명물 음식의 종류와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는 음식을 먹기 전 역사적 유래를 자연스레 먼저 생각하고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될 것 같다. 전국 각 지를 방문해 명물 음식을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역사적 문화재도 함께 둘러보면 더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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